[여원뉴스=정창숙기자]
워킹맘이 회사에 바라는 최고의 희망은 유연근무제
육아휴직제 "눈치 보여 제대로 사용 못해"
출산휴가를 쓰면 퇴사하겠다, 로 보여질까봐
우리나라 워킹맘은 마음이 편치 않다. 가정과 일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데, 자기 능력을 100% 발휘하기 위한 여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특히 워킹맘은 집에 있을 때보다 회사에 있을 때 더 마음이 편치 않다.
워킹맘이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쌓아온 능력과 실력을 다 발휘하려면 마음이 편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은 워킹맘이 맘 편이 일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면에서 좀 소흘한 것 같다. 취업포탈 잡코리아의 최근 조사에서도 나타난 사실이다.
워킹맘이, 회사에 가장 바라는 출산·육아 복지는 ‘유연근무제’다. 워킹맘 과반수가 꼽은 ‘회사에 가장 바라는 출산·육아 관련 복지’는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워킹맘 대다수가 유연근무제를 바라고 있는 것은, 즉 유연근무제가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 아닌가?
▲ 2002년 방영된 TV드라마 워킹맘...그 때보다는 워킹맘의 근무 조건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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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워킹맘 73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과 자녀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먼저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법정 출산휴가 90일을 잘 지키고 있는지 물었다. ‘원칙적으로는 90일 이상이 정해져 있으나 눈치가 보여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이 41.1%로 가장 높았으며, ▲90일 이상을 주며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26.3%) ▲출산휴가를 쓰겠다는 것은 사실상 퇴사하겠다는 의미다(24.8%)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일 때문에 출산 미룬 여성 76.7% 나 돼
육아휴직의 경우도 ‘규칙 상으로는 정해져 있지만 눈치가 보여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답변이 42.6%를 기록했다. 이어 ▲육아휴직은 사실상 퇴사하겠다는 의미다(30.8%)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15.7%)는 응답이 나왔다.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유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본인의 의지임은 물론이지만, 회사가 보장하는 분위기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녀 양육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복수응답)? ‘아이를 믿고 맡길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응답률 52.6%로 1위를 차지했다.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50.4%) ▲과도한 육아 비용(46.6%) ▲각종 사건/사고가 벌어지는 험난한 세상(20.7%)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일 때문에 자녀계획을 미룬 기혼 직장여성은 76.7%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이가 없는 기혼 직장여성 367명에게 자녀가 생겨도 계속해서 일을 할 계획인지를 물었다. 응답자의 65.9%가 계속 일을 하겠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65.3%로 가장 많았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아이를 가질 계획인가(*복수응답) 묻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있으면(54.2%) ▲돈을 많이 벌면(53.1%) ▲자녀 양육 관련 복지제도가 좋아지면(40.1%) ▲업무 스트레스가 줄어들면(11.4%) 등의 답변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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