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村

글쓴이 예용범목사

울산부동산뉴스 승인 2020.11.07 15:08 | 최종 수정 2020.11.07 15:07 의견 0
 


"거기 볼거 없는데요" 
강화에 사는 후배의 말씀이었다 
그럴지라도 가고팠던 곳이기에 강화 교동을 생애 처음으로 아내와 찾았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밭에 내보내고 가을 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그 가을볕이 좋아 청명했던 오늘,
인위적인 직선의 도시와 길을 떠나 자연적인 곡선의 시골과 한적한 굽은 옛길을 다녔고, 
길가의 낮은 코스모스와 전원의 누런 벼와 담장의 소담스레달린 감나무도 스쳤다

가는 길에는 하루아침에 신분이 바뀌어 궁궐로 향했던 옛 철종을,
오는 길에는 숱한 교회 목사님들의 어려움을 생각했다

어느 해 이맘때였던가? 
가슴앓이를 하며 연변에 있었다
낯선 길을 따라 龍井市에서 朝陽村으로 택시를 타고 처음 갔었다
그런데 가면서 딱히,, 뭐도없었는데 그냥 눈물이 났었고 속상함이 치유되었었다
잊질못할 일이였기에 가끔은 말하고 회상한다
오늘의 풍광이 마치 그곳을 닮아 있었다

욥14:11)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

2020, 10, 5, 닮은 村

저작권자 ⓒ울산부동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